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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 1명소’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기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박정희 가옥 조성사업 등 ‘1동1명소사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2일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중구 전역을 스토리가 있는 관광명소로 균형 있게 개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1동1명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는 지난 1월 서소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 워크숍과 지난달 21일 필동 서애문화거리 조성사업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박정희기념공간 조성사업 첫 보고회를 개최했다. 신당6동 62-43번지 일대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전후해 4년간 살았던 곳으로 2008년 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가옥은 한국 현대정치사에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역사적인 공과를 떠나 장소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 “당초 2011년 7월 중구 명소조성 계획 방침을 수립했으나 대통령 선거 등이 있어 조성사업 계획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사업은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4070㎡ 규모의 지상 1층, 지하 2층 기념관과 기념공원으로 건립하는 것으로 오는 5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용역을 한 뒤 연말까지 투자심사와 국·시비 예산확보 및 설계공모를 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2015년 토지보상을 한 뒤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는 또 “충무공 생가터 기념광장과 광희문 역사문화마을, 성곽예술문화거리, 주자소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중구 전역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고, 이를 주민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광 사업 등과 연계해 올해 민간과 공공일자리를 포함해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올해 문을 여는 호텔과 대형상가, 쇼핑몰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체계적인 일자리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민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는 5월까지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인력 풀을 만든 뒤 올해 신축하는 8개 관광호텔 등과 일자리 협약을 맺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수고가차도 철거와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등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약수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서울시로부터 50억원의 예산을 받아 공사발주를 위한 계약심사를 완료한 만큼 올해 안에 철거를 마칠 것”이라면서 “중림동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청소차고지 이전은 현재 76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명동 삼일로 다목적 환경유리관리센터가 건립되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틈새계층 복지를 위해 장애인복지관을 이달 중으로 개관하고, 오는 8월에는 신당 4동에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한다. 또 신당동 중구종합복지센터 내 3개 층에 노인회관을 개관해 실버대학원도 개설할 예정이다.

그는 작고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행정조직 개편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업무 수요가 많은 팀을 보강하고, 적은 곳은 인력을 감축해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10%가량 다운사이징(downsizing·축소) 할 것”이라면서 “문화·관광, 재래시장, 주차, 노점상, 광고물, 청소 분야 등 업무량이 많은 곳의 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2013-03-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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