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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원수 왜 인천만 비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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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의 3배 징수”

인천시가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수돗물 원수 비용을 과다하게 징수하고 있다며 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팔당취수장과 풍납취수장에서 각각 1억 8000t과 1억 2000t 등 모두 3억t의 수돗물 원수를 구입하고 각각 368억원, 56억원을 지불했다.

문제는 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너무 많은 원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가 t당 지불한 원수 비용은 124원이다. 서울 44원, 부산 36원, 대구 80원, 광주 83원, 대전 13원 등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인구 대비 원수 가격도 인천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민 1명이 원수값으로 낸 돈은 1만 4930원으로, 서울 5142원, 부산 5000원, 대구 9920원, 광주 9660원, 대전 1513원보다 최대 10배가량 많았다. 이런 차이는 인천시가 비싼 원수를 쓸 수밖에 없는 사정 때문에 비롯된다.

한강 댐용수사업장인 풍납취수장에서 끌어온 원수값은 t당 50원이다. 반면 광역상수도인 팔당취수장에서 나오는 원수값은 t당 223원으로 풍납취수장보다 4.4배 비싸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보통 값이 싸고 가까운 댐용수사업장에서 원수를 사서 쓰고 있지만 가까이 상수원이 없는 인천은 하는 수 없이 광역상수도인 팔당취수장에서 비싼 물을 끌어들이는 실정이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선택 권한이 없는 지자체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일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원수 가격은 시민이 내는 수돗물값에 직결된다. 정부가 원수 요금을 4.9% 인상하자 올해 인천지역 상수도 요금도 4.9% 올랐다.

인천시 관계자는 “팔당원수와 풍납원수 공급체계가 다르다는 것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팔당원수가 지나치게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국회에도 원수요금 인하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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