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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광양제철소 인접 순천이 새 의과대학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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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 나선 송영무 순천대 총장

“전남은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습니다. 국가 기간산업 시설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종합의료기관 설립이 시급합니다.”


송영무 순천대학교 총장
순천대 송영무(60) 총장은 27일 “지난 14일 여수산업단지 가스폭발 사고로 근로자 생명과 시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 광양만권에는 광양제철소와 여수산업단지 등이 있어 대형사고 산업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밝혔다.

전남 인구 190만명 중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에만 100만명이 거주, 순천이 의과대학 최적지라고 송 총장은 설명했다.

또 송 총장은 “의과대가 없다 보니 10만명당 의사 인력(2011년 기준)이 전국 평균 166.6명인데 전남은 142.1명에 불과하다”면서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르는 19%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대는 의대 유치에 일찌감치 나섰다. 1988년에 한약학과를 신설했고, 1996년부터 의대 설립 타당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의학과 관련된 약학대학(2010), 간호학과(2010) 등도 설립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사회, 인근 지방자치단체도 전문화된 의료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순천대에 힘을 실어준다. 협력병원 및 병원부지 제공 등 지원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77만명 범국민 지지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송 총장은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가 최근 순천대 의대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런 지지에 대해 송 총장은 “의대를 유치하면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양에 병원을 두고, 여수에 의대 캠퍼스를 세우는 등 인근 도시들도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의대 유치 기대효과로 그는 “전남 동부권의 공공 의료 복지 서비스가 증진되고, 산업재해 재활 치료 연구와 복합 의료단지 구축을 통한 종합 의료기반시설이 확보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동부권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정부가 추진 중인 광양만권 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3-03-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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