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미래 인재 육성과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장학 기금을 조성한다. 구는 ‘강북의 교육 특구’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기금을 조성하고 올해 첫 장학생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장학 기금 사업은 성장현 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구는 2010년 ‘용산구 장학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10억~15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했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은 총 30억원으로 이자 수익만 한해 1억 730만원에 이른다. 구는 100억원을 목표로 이자 수익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는 올해 첫 장학생으로는 초등학생 96명, 중학생 91명, 고등학생 78명 등 총 265명을 선발했다. 장학금 종류는 꿈나무(생활 곤란), 예체능 특기자, 성적 우수, 지역 사회봉사 등 4가지다. 장학 증서 수여식은 16, 18, 19일(초·중·고) 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용산구 장학 기금은 현재 용산구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초등학생의 경우 성적 우수, 지역 사회 봉사 분야는 해당되지 않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장학 기금을 통해 학생 모두가 본인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4-16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