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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년리더 올 첫해 400명 모집 차질… “일방추진이 문제”

경북도의 ‘농업 청년 리더 1만명 양성’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25년간 매년 지역 농어업계 고교생을 중심으로 400명씩 미래 경북 농어업을 이끌어갈 청년 리더 1만명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말 경북도교육청, 경북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행정·재정·제도적 지원 ▲도교육청은 농업 교육 강화 ▲경북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축산대학 교육 지원 ▲농협은 농산물 판매와 유통 지원 ▲농어촌공사는 농지 장기 임대와 농지 매입 지원 등을 통해 농업 현장에 젊은 피를 수혈, 이들을 농촌 리더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영농에 정착한 졸업생들에게 영농자금(1인당 2억원) 융자와 창업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3년 동안 영농활동을 하면 경북대에 특례 입학(연간 40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도의 야심찬 계획은 사업 첫해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당초 올해 지역 농어업계 고교(한국생명과학고 졸업생 150명, 김천생명과학고 180명, 한국산림과학고 50명, 해양과학고 25명) 및 경북도립대 축산과(20명) 졸업생 가운데 400명을 리더로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4명에 그쳤다. 사업 시행 이전인 지난해 지역 농어업계 고교 졸업생 10명이 바로 농촌에 정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 이 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졸업생 대부분이 진학하거나 취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농어업계 관계자들은 “도가 일방적으로 미래 농어업 인재 육성에 나선 게 문제였다”면서 “사업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우려가 큰 만큼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다시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농업계 고교는 2002년 11곳이었으나 2007년 5곳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현재는 4곳뿐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5-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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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