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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잡을 땐 구명조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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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익사사고 주의 당부

“다슬기 잡을 때는 구명조끼를 입으세요.”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여름철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올 들어 벌써 지역에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9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서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A(76) 할머니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2일에는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건너던 B(37)씨가 변을 당했다.

다슬기 익사 사고는 물살이 센 곳이나 하천 밑바닥이 움푹 팬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 쪼그려 앉아서 다슬기를 잡던 고령자들이 일어나다 빈혈증상으로 넘어지면서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천이 많은 충북에선 해마다 5건 정도의 다슬기 익사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나 수심이 깊은 지역을 피하고, 다슬기를 잡을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옥천군과 영동군은 이달부터 청원경찰과 공무원들로 팀을 구성해 순찰활동을 벌이며 위험지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곳곳에 구명조끼도 비치해 놓았다. 하지만 투망 등 어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장 지도에 나서다 보면 ‘웬 참견이냐’는 핀잔을 듣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여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천 주변 캠핑족들이 증가하면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영동군 관계자도 “익사자들의 시신을 인양해 보면 대부분 다슬기를 담았던 자루와 수경을 손에 쥐고 있다”면서 “물에 빠지면 자루와 수경을 모두 포기하고 허우적거려 빠져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6-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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