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독거노인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혼자 사는 노인 59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7.3%인 1613명이 우울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우울위험군이란 우울함을 느끼는 횟수 등 91개 문항의 다양한 설문을 통해 우울점수(0~15점)를 매겨 11점 이상을 받은 노인들이다. 우울위험군 가운데 885명은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은 자살시도(553명)를 했거나 자살 충동(203명)을 느꼈던 사람, 또는 지인이 자살(129명)한 경우가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 종교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이 종교활동을 하는 노인보다 우울점수가 높게 나왔다. 또한 질병이 있고 지인이 자살한 적이 있는 노인들의 우울점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시는 우선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보호관리가 시급한 자살시도 경험 노인들의 치료를 의뢰했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독거노인들의 자살을 막기 위한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6-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