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세계 5대 영화제 ‘부상’ 지역경제 효과도 1600억대 대박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1996년 첫 행사 뒤 18년이 흐르면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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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제18회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행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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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에는 지역 대학의 영화과 교수들과 영화인 등의 힘이 컸다. 아울러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이용관 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과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박광수 영화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4년여 동안 세계영화제를 참관하며 부산에서의 영화제 개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1995년 12월에 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을 확정하고 이듬해인 1996년 9월 13일 제1회 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시가 예산을 지원해 1996년 처음 개최됐을 때만 하더라도 누구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2004년에는 미국 타임지로부터 아시아 최고영화제로 선정되면서 세계 5대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2007년에는 한국축제미래포럼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고 싶은 축제 1위로 선정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제17회 영화제의 생산 유발 효과는 53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48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12-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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