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 25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동해안 4개 시·군 25곳의 기초학술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 및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보고를 맡은 장윤득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산림·해안·역사문화 등 동해안 3개 권역별 장점을 활용한 국가지질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산지(정맥)와 하천(왕피천·오십천 등), 연안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만들어 지질공원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포항 7곳, 경주 5곳, 영덕 9곳, 울진 4곳 등 25곳을 지질명소로 선정했다. 2017년까지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학술조사 용역을 마무리한 뒤 지질명소의 학술 가치를 규명하고 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동해안 일대가 국가 및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경우 특산품 등의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3-1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