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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멧돼지 출몰 잇따라 주민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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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맞아 민가로 내려와…올해 들어 신고만 10여건

울산 동구지역에서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해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멧돼지들이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고 있다.

동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쯤 주전동 쇠평마을 인근 밭에 멧돼지가 출현했다. 멧돼지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구청직원과 기동포획단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쳤다.

지난 4일에도 쇠평마을 닭장에서 사료를 먹던 수컷 멧돼지(120㎏)가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기동포획단에 의해 사살됐다. 이 멧돼지는 같은 날 오전에도 출몰해 기동포획단이 출동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도 쇠평마을 인근에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사살에는 실패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동구에 출몰한 멧돼지 신고 건수는 모두 5건이다. 이 가운데 4건이 이달 중에 신고됐다.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119에 신고한 건수까지 합치면 10여건에 이른다. 동구, 북구, 울주군 등 울산 전역의 멧돼지 출현 건수는 연간 10~20여 차례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로 농가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작물 훼손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매년 9월부터 11월 수확기까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파헤치지만 최근에는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작물 보호를 위한 유해동물구제반도 이 시기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특히 멧돼지는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번식기를 맞아 굉장히 예민하고 난폭해져 주민이나 등산객들이 조심해야 한다.

동구 관계자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등을 보인다거나 움직이지 말고 119나 경찰, 행정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5-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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