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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강4약 안갯속 구도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판세는 ‘3강 4약’으로 요약된다. 김석준 부산대 교수와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임혜경 현 교육감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부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등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각 언론매체 여론조사 결과 진보성향의 김 후보가 보수성향의 박 후보와 임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역 정서를 고려할 때 결과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과거 두 차례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한 만큼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30년간의 교수 경력을 내세워 ‘교육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임 후보와 박 후보는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최종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절박한 실정이다.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한 차례 만났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임 후보는 현직 교육감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지만, 교육감 재임 당시 이른바 ‘옷 로비 사건’ 등 여러 가지 구설에 휘말려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의 경우 보수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처지다.

이들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 가운데 40대인 정 후보는 부산 교육의 미래와 안전을, 최부야 후보는 공교육 내실화와 바른 인성교육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석태 후보는 학교폭력 추방과 교권 확립을, 신 후보는 공·사립 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4-0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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