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압수수색은 친형의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송치된 이인재 새정치민주연합 파주시장 후보의 동생(43)을 수사하면서 시청 일부 공무원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확보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시기이지만 증거가 명확한 데다 시청 직원들이 관련 문서들을 파쇄한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정황이 확인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 후보의 동생은 친형의 재선을 돕기 위해 외국인 명의 대포폰 3대를 이용, 3월 3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6회에 걸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6-03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