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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서울] 국적불명 영어표기에 체면 깎인 ‘관광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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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영어표기 34.6% 오류, 한·중·일·영 표기 정책 표류, 전문가 “우리 발음대로 써야”

서울 버스정류장 영어 표기가 3곳 중 1곳꼴로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버스 노선도의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표기는 면적 제한으로 표류 중이다. 외국어 표기가 부족해 대표적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는 외국인들의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관광 서울’ 정책의 기본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버스정류장 5712개 중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1743개 정류장 이름에 대해 전문가에게 영어 표기 자문을 한 결과 603개(34.6%)의 오류가 발견됐다.

‘신당동떡볶이타운’ 정류장은 떡볶이의 공식 영문 표기인 ‘Tteokbokki’를 ‘Topokki’로 썼다. ‘남산예술원’ 정류장은 예식장임에도 ‘Namsan Art Wedding Hall’이 아닌 ‘Namsan Arts Institute’로 잘못 적었다. 또 지구대는 경찰청이 사용하는 공식 명칭인 ‘Precinct’가 아닌 ‘Patrol Unit’으로 돼 있었다.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은 ‘Gangnam National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ducation Development’라고 직역했지만 이 기관의 공식 영문명은 ‘Gangnam UC Riverside Int’l Education Center’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사거리를 ‘Junction’이 아닌 우리나라 발음대로 ‘sageori’로, 조계사 등 절은 ‘Jogyesa Temple’이 아니라 ‘Jogyesa’로 표기해야 외국인들이 헷갈리지 않는다고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초 지시했던 버스노선도 및 정류장 명칭의 4개 국어 표시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종로 등 혼잡정류소 38곳에 시범적으로 4개 국어를 표시한 결과 글씨가 작아 한국어 표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현재 가로 40㎝의 노선표에 4개 국어를 넣으려니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작아지고, 그렇다고 정류장 자체를 교체할 수도 없어 시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또 버스 안내방송이나 버스 내부 문자 전광판에는 한국어와 영어만 나오고 있어 이들까지 교체하려면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 지옥으로 변하는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은 외국인들의 관광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우선 영어 표기부터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7-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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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