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만t 규모 상용화… 빗물도 사용하는 신기술 적용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국내 최초로 3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상용화 시설을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이뤄낸 성과여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해수담수화 사업은 광양제철소가 합성천연가스(SNG), 페로니켈 생산업체(SNNC) 등 공장 신축과 증설로 다량의 산업용수가 필요함에 따라 양질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양 지역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산업용수 소요량 26만t 가운데 약 11%인 3만t가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해수담수화 설비는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에너지 절감형 설비로 버려지는 빗물까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기술로 완성됐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30년간 이번에 준공된 해수담수화 설비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포스코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에까지 해수담수화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구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해수담수화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신성장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포스코 그룹의 수익구조 개선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