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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판 4대강?… 워터프런트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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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의위 통과… 내년부터 추진

‘인천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을 놓고 민·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지역 수질개선 및 수변공간 조성으로 관광레저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이 지방재정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워터프런트는 송도국제도시에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686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21.5㎞, 너비 60∼400m, 면적 6.04㎢의 수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 시행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8공구 호수, 북측 수로, 11공구 호수, 남측 수로를 연결해 ‘ㅁ’자형 수로를 만든 뒤 주변에 마리나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수로 주변의 부지 41만 5200㎡를 팔아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위험성 등을 감안해 워터프런트 시설부지 매각금액을 실제 거래가보다 낮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워터프런트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토건사업을 벌이겠다는 발상으로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다”면서 “사회복지 예산까지 삭감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 인천시의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특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인천시가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워터프런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인 경제특구로 만드는 데 기여함은 물론 인근 섬 지역과 연계해 엄청난 관광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인천시가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이 아닌데도 시 재정난과 접목시켜 반대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형규 송도국제도시주민총연합회장은 “송도 가치의 상승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까지 가세해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어 사업 중단을 요청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11-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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