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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동별궁 터 ‘풍문여고’ 70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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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30억 매입… 2018년 완공

풍문여고가 70여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변신한다. 풍문여고는 1882년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가례가 이뤄진 옛 안동별궁 터가 있던 자리다. 서울시는 17일 학교법인 풍문학원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부지 1만 3839㎡를 감정평가 결과인 10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매매계약은 이달 중에 체결될 것”이라면서 “땅값은 3년에 걸쳐 나눠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터는 1881년 고종이 안국방의 소안동에 지은 별궁인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에는 궁녀들의 거처로 사용됐다. 이후 1937년 민영휘씨의 증손자 민덕기씨에게 팔렸다. 민덕기씨는 1944년 재단법인 풍문학원을 인가받고, 1945년 풍문여고를 설립했다. 풍문학원은 1965년에는 운동장 부지 확보와 건물 신축을 위해 안동별궁 정화당과 경연당, 현광루를 해체했다.

시는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 내곡지구로 이전하면,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8년 하반기까지 서울공예문화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풍문여고는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가까워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촌에는 110여개, 인사동 인근에는 50여개 공방이 있다. 공예문화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이 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전시공간 외에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해 이 공간을 공예문화와 산업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5-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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