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내비게이션 서비스
22일로 추석을 닷새 앞뒀다. 안개가 짙어지는 가을 문턱에서 고향 오가는 길 안전운전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정부에서 지정한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시정거리 250m 이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과거 안개로 인해 대형 사고(사망자 3명, 사상자 20명 이상)가 발생한 구간이다. 비단 이곳뿐 아니라 다른 도로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을철(9~11월) 안개 일수는 다른 계절에 비해 월평균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지점에서 관측된 가을철 월평균 안개 발생 빈도는 82일로 다른 계절의 월평균 52일에 비해 한달이나 길다.
고속도로 가운데 안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구간을 달리는 자동차에 대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안전처는 짙은 안개가 잦은 대형 사고 우려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도록 고속도로 안개 취약 구간 19곳 197.8㎞에 대해 22일부터 가을철 안개 대비 내비게이션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아울러 이런 구간에서 감속운전 등 주의운전을 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처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안개 취약 구간에 대한 상세 위치 정보를 수집해 내비게이션 회사에 제공하고 반영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소프트웨어에 적용하게 됐다.
안개 취약 구간이 반영된 내비게이션 제품은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SK플래닛㈜, ㈜KTH, 록앤올㈜, 맵퍼스㈜ 등 6개 기업 14개 전자지도다.
안전처는 영종대교 사고 이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 중인 ‘안개 상습 구간 도로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종합 점검하고 추가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기관 정책협의회를 이달 말 개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09-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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