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박람회 개막… 취업준비생들이 말하는 공무원
“공직이 안정적이라 도전한다고요? 전 아닙니다. 합격까지 고생길이고 특히 행정고시 출신들은 승진에서 밀리면 쫓겨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공직박람회 첫날 대성황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2015 공직박람회 개막식이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황교안(왼쪽 열 번째) 국무총리, 이근면(왼쪽 열두 번째) 인사혁신처장, 김영만(왼쪽 여덟 번째) 서울신문 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미래의 공직 인재를 널리 구한다는 취지의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공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비롯해 모두 5만명 가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휠체어를 타고 박람회를 찾은 홍지민(20·여·지체장애 2급)씨는 외교부에 들어가 국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5~7급 외교직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홍씨는 “장애인들이 취업 현장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에 꼭 합격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쉬운 시험이 아니기에 현실적인 고민이 많다. 시험 과목이 국어, 영어, 국사 등 일반교양에 가까워 시험에 떨어지면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2년간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28)씨는 “회계사나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떨어져도 기업으로 전향하기 쉽지만 일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그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09-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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