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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줄사표… ‘오지’ 무주 태권도원은 유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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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전 후 직원 80% 퇴사

전북 무주군에 건립된 태권도원에 근무하는 태권도진흥재단 직원들이 줄사표를 내고 떠나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서울 관악갑) 의원이 내놓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권도진흥재단 재직자는 48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부족하다. 특히 직원의 54%인 26명은 재직 기간이 2년 미만이다.

이같이 태권도진흥재단이 새내기들로 채워진 것은 직원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2013년 4월 서울에서 무주로 이전한 이후 직원의 80%인 45명이 퇴사했다. 이전 첫해에 13명, 다음해에 16명이 그만뒀다. 올 들어서도 16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재단 직원들의 줄사표는 박봉과 열악한 정주 여건 때문이다. 평균 연봉은 4000만원으로 대한체육회나 국민생활체육회에 비교해 1000만~2000만원가량 적다. 특히 전북에서도 오지로 분류되는 무주는 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 정주 여건이 가장 열악하다. 더구나 무주군에는 진흥재단 직원들의 사택조차 없어 주거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취업난 속에 진흥재단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직장 분위기도 흐트러져 업무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2년 남짓 남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게 중론이다. 유 의원은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5-09-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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