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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가격 한달만에 반토막...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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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한 상자 1만7400에서 9400원으로 추락

 본격적인 제주 조생종 감귤 출하를 앞두고 가격이 폭락해 재배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8, 29일 이틀 연속 서울 도매시장 등에서 10㎏ 한 상자당 감귤 가격이 각각 9600원, 9400원을 기록하는 등 1만원대가 무너졌다.

 올해 제주 노지산 감귤 가격은 지난달 6일 10㎏ 한 상자당 1만 7400원에서 17일 1만 4000원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에는 9400원으로 폭락했다. 이는 일부 농가에서 덜 익은 감귤을 수확, 강제 착색해 출하한데다 품질이 떨어지는 규격의 비상품 감귤을 상품으로 둔갑시켜 마구잡이로 내놓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현재 출하된 제주 감귤은 4만 1500t으로 생산 예상량의 7.7%만 처리된 상태다.

 성수기인 이번 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하루 평균 감귤 3000~4000t이 출하될 것으로 보여 품질 관리와 적정 출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는 도는 지난 2일 감귤작목반 반상회 등을 통해 농가에서 잘 익은 감귤부터 우선 수확하되 2~3회로 나눠 감귤을 수확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도는 감귤 품질관리 등을 위해 처음으로 지난달 27일부터 비상품감귤 유통과 강제착색을 신고하면 건당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일부 농가의 강제 착색, 비상품 감귤 출하 등이 감귤 가력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300여명의 단속요원을 선과장과 택배회사, 항만 등에 투입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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