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배당 개선 없을 땐 명단 공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2016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이런 방식으로 저배당 기업에 더 많은 배당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운용수익률을 높여 기금 고갈 시점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취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4.57%이며,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 수익률은 4.70%, 최근 10년(2006~2015년) 평균 수익률은 5.50%다.
표면적인 이유는 배당 확대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투자자가 공감할 수 있는 배당정책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수립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6월 회의를 거쳐 국내 주식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로 하고, 12월 국내 주식 배당 관련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순자산은 512조 3241억원으로, 2014년 말 469조 8229억원보다 42조 5012억원(9.0%) 증가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 512조 3241억원 중 511조 7000억원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3-0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