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최고 수치인 1등급인 돌매화가 백록담 암벽 벼랑에서 아름다운 얼굴로 꽃을 피워냈다고 7일 밝혔다.
돌매화는 전 세계적으로 캄차카반도, 알래스카, 일본 홋카이도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자생한다. 꽃을 제외하면 키가 3㎝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소형의 목본류이다. 분포지역으로 봐서는 세계에서 최남단에 해당하며 유일하게 백록담 일대 암벽에 극소수의 개체가 살아가고 있다.
잎은 모여나며 도란형 또는 주걱형으로 둥글거나 오목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약간 말린다. 잎 뒷면은 황록색이며 가지는 옆으로 기며 가지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면서 뻗어나간다. 겨울철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고 봄이 되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하면서 꽃을 피운다. 꽃은 초록의 주단 위로 새 가지 끝 부분에서 나온 길이 1∼2㎝ 꽃자루 끝에 순백의 다섯 장의 꽃잎을 피워 올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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