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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길래” 지자체 갈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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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철도역·IC 명칭부터 동네·하천까지

경기 지역 곳곳에서 공공시설물이나 지역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른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주시와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개통하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57㎞ 구간의 신설 역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주시는 여주 구간에 생기는 2개 역 중 능서역 명칭을 설문조사를 통해 세종대왕역으로 확정, 국토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서 규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러자 여주지역 31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최근 세종대왕릉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왕역명을 제정하지 않으면 복선전철 개통을 저지하겠다고 국토부에 경고했다. 또 역명 재심의 건의 시민 3만명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오는 11월 개통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강원 원주)의 여주시 구간 IC 명칭을 놓고 이웃한 흥천면과 금사면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흥천 주민들은 나들목이 흥천면 계신리에 있어 당연히 ‘흥천 IC’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금사면에서는 역사성과 인지도가 높은 ‘이포 IC’를 내세운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이름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해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건의안을 채택하며 압박했다. 안산시는 상록구 본오3동을 최용신동으로 바꾸려고 한다. 최용신(1909∼1935)은 1931년 안산시 본오동에 학원을 세우고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지역의 대표 역사 인물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기흥구 상갈동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명칭을 ‘수원·신갈IC’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기흥구 상하동에서 발원해 북서방향으로 흐르는 하천인 ‘수원천’ 명칭도 ‘상하천’으로 바꿨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하천명칭 변경은 취임 초에 고속도로 IC 명칭 변경에 이어 우리 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잇따른 성과”라며 “앞으로 기흥구 신갈동을 관통하는 오산천도 경기도에 명칭 변경(신갈천이나 기흥천)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8-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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