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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 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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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개정판 출판 기념 북콘서트 열어

 “진실은 묻을수록 더 폭발력이 생기고 언젠가는 바로잡힌다는 걸 들려주고 싶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자신의 책 ‘세기의 재판’ 재출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세기의 재판’은 박 시장이 1999년 출간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의 개정판이다. 17년 만에 내용을 보강하고 표지를 바꿔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인권 변호사로 일했던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당대 법정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혔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복권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등을 변론했던 그는 진실과 무관한 재판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서 진실이 인정받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을 엮어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의의 편을 들고 있는가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진실이 지하에 오래 묻혀 있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세기의 재판은 박 시장을 ‘초판클럽’에서 벗어나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전문적 주제의 책을 많이 써 잘 안 팔렸다”면서 “‘세기의 재판’은 대입 논술고사에 도움 되는 책으로 꼽히면서 많이 팔려 가정 생활비에도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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