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곡천에서 발원한 안양천은 오전천, 학의천, 수암천, 삼막천, 삼성천 등의 지류와 합류해 북쪽의 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1990년대까지 오염이 심했던 안양천은 시민단체와 지자체 노력으로 2000년 중반 수질이 크게 개선됐고, 현재는 누룩뱀 등이 출현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안양환경한마당은 안양천의 생태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환경단체와 초등학교 동아리들이 꾸미는 30여개의 환경과학 체험마당 부스가 운영된다. 기후변화와 태양열에너지, 생태, 업싸이클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양천에 살아요’라는 주제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환경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안양천 생물탐사코너가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에서 운영된다. 이외에도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마당이 펼쳐진다. 안양천을 주제로 가족이 함께 만드는 환경극과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극을 볼 수 있다. 환경 지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도전환경 골든벨, 지구를 지키는 재활용밴드라는 의미의 ‘다시쓰는 도레미 지지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환경한마당은 다양한 볼거리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안양천의 추억을 그리며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한 행사”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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