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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에… 서울대공원 임시휴장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허탈하게 휴원 안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AI 바이러스가 어떻게 서울대공원에 흘러들어왔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인근 청계 저수지에 서식하거나 동물원 주변을 날아다니는 철새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중앙 역학조사반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대공원 조류 1200여 마리 전체의 분변을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고병원성 AI 양성 개체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 등의 조치를 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역 대책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AI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계속 휴장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