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총 77필지에 57만 5974㎡ 규모의 ‘에너지융합 산단’을 분양한 결과, 11개사가 18필지에 10만 855㎡를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0월 에너지융합 산단의 입주의향 조사 때 42개사가 55만 7463㎡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것에 훨씬 못 미친다.
에너지융합 산단의 저조한 분양률은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에너지융합 산단의 분양 대상을 원전관련 업종 등 에너지산업으로 제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융합 산단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건폐율·용적률이 완화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 주택공급 특례 등 각종 규제 특례가 가능하다. 또 개발부담금과 농지보전부담금 감면, 기반시설 국고 보조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짧은 신청 기간 때문에 분양률이 저조하지만, 신청 기간이 연장되고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 분양률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융합 산단은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산업시설 용지와 지원시설 용지 등 총 71만 4559㎡ 규모로 조성됐다. 원자력과 에너지 관련 기업체와 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