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동악시단’ 만든 이안눌 선생과 연인의 고결한 사랑 그려
창작국악뮤지컬 ‘수표교연가’가 경기 시흥시청 늠내홀 무대에 오른다.시흥시는 오는 28일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창작국악뮤지컬 ‘수표교연가’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수표교연가’는 임진왜란 후 한양 도성 내 청계천 수표교 일대서 실제 발생했던 일을 무대에 옮긴 것이다. 조선 최대의 ‘동악시단’을 만든 이안눌 선생과 연인 은비의 고결한 사랑을 그렸다. 이 선생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당대 전쟁 체험과 현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의 시는 시어가 쉽고 서정적이어서 긴 여운을 남긴다. 서울 남산 계곡에 비파정을 세우고 4379수의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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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뮤지컬 수표교연가 공연 포스터 |
국악발전에 평생을 바쳐온 천년가무악 최영희 단장이 기획한 ‘수표교연가’ 2년마다 한 차례 공연한다. 지난 1차 공연은 경서도소리로, 2차공연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엮었다. 올해 진행되는 3차공연은 판소리와 서도 소리로 엮어 조선시대 시문학을 신선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주호종 전북대 교수가 연출했다. 특별출연으로 서울시무형문화재 경제지조 제47호 보유자 변진심 선생과 광명농악풍물보존회, 재경진도강강술래보존회 등이 함께한다.
한편, 수표교는 서울 청계천의 다리로 조선 세종 2년에 처음 세워졌다. 세종 23년(1441년) 다리 앞에 개천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수표가 설치되면서 수표교로 불렸다. .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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