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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 폭염까지, ‘녹조 라떼’ 된 전국 식수원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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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해 남조류 9배 급증
식수 안전 위협… 정수 강화

올해 마른장마로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전국 주요 식수원마다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6~7월 영호남 지역에 비가 적게 내려 주요 댐의 저수율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최근 1개월 강수량이 68㎜로 평년의 22.4%에 지나지 않아 가뭄이 심각하다. 호남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역대급 폭염으로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유해 남조류가 빠르게 증식해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녹조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물금·매리 상수원 구간의 경우 지난달 20일 ㎖당 6213개였던 유해 남조류 수가 지난 3일 ‘경계’ 단계(1만 개/㎖ 이상)인 5만 6949개로 급증했다. 10일에는 약간 줄었으나 3만 865개가 관찰됐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3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1000개/㎖ 이상)였던 녹조 경보가 최고 수위인 ‘대발생’(100만 개/㎖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우려도 적지 않다.

대전 상수원인 충남 대청호는 지난달 30일 유해 남조류가 ㎖당 2만 개를 넘은 데 이어 10일에는 3만 1168개로 증가했다.

경남 합천댐에서는 10일 현재 ㎖당 1만 6776개의 유해 남조류가 관찰됐다. 울산시 상수원인 사연호는 지난달 13일 이후 유해 남조류가 ㎖당 1075~1850개, 회야호 취수탑은 10일 현재 2080개로 분석됐다.

저수율이 19%까지 떨어진 전북 임실 섬진강댐은 유해 남조류 증가로 ‘관심’ 단계 진입이 임박해 식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역 상수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들은 녹조 제거선 운영, 오염물질 유입 차단 등 전방위적인 방어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낮은 저수율과 폭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수처리 공정을 대폭 강화하고 실시간 수질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6-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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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