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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2016년 1월과 8월에 실시한 미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 2, 3차 환경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환경부와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유류 오염을 의미하는 총석유계탄화수소(THP)는 미군기지 내 20여 곳 가운데 10곳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도 기준치를 최대 670배 초과하였으며, 톨루엔, 크실렌, 에틸벤젠 등 신경독성 등을 보이는 다른 유해물질도 최고 13배 넘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기지 외부에서도 34개 관정 중 12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했고, 기준치의 최대 470배를 초과한 벤젠(7.051mg/L)이 검출되는 등 기지내부와 유사한 오염추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 의원은 미군이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여 지하수와 토양 오염의 원인이 기지 내부에 있었음을 조속히 시인하고,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반환될 기지와 주변지역의 원상회복 및 이 지역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생태적․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녹사평역 오염사고가 발생한 지 16년째인 지금까지 약 47억원을 들여 정화해 오고 있으나 여전히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 관정에서 기름층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가 자체 조사한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에선 벤젠이 기준치의 587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18배, 톨루엔·에틸벤젠 2배, 크실렌은 5배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