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무술년(戊戌年)인 2018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한반도 동쪽 끝인 호미곶에서 ‘제20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전은 포항 지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성원과 온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다. 또 2월 9일부터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해맞이축전은 31일 밤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포항의 빛, 세계를 밝히다’ 라는 주제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 쇼, 월월이청청 한마당, 송년음악회 등 해넘이 행사를 펼친다. 대북 공연과 신년 시 낭송, 해군 6전단 축하 비행으로 새해 첫날을 맞는다.
가장 먼저 지진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선포식에 이어 시민과 관광객 응원 메시지를 전시하고 하늘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기념하고 응원하는 101개 대형 연도 날린다.
이날 포항에 오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새해 첫 일출 기운을 합치는 이색 퍼포먼스도 열린다.
오전 7시 33분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 5분간 성화봉과 상생의 손, 해를 일치해 새해 기운을 모아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시는 해맞이 때 소원 등 만들기, 희망 방패연 만들기, 컬링·아이스하키·스키점프 가상현실(VR) 체험, 해맞이 소원카드 만들기 등 행사도 마련한다.
과메기, 돌문어 등 포항 특산물과 대형 솥에 정성껏 끓인 1만 명분 떡국도 맛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전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국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자리”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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