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서 세계마술올림픽
부산시는 북한 마술사 2명이 7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 등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FISM)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북한 마술팀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마술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당시 국제 정세 때문에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참가하지 못했다. 세계마술올림픽 아시아연맹 이사회는 북한 마술팀이 외부 요인 때문에 예선전에 참가하지 못한 점을 감안, 예외적으로 영상심사를 했다. 이사회는 이를 통해 김철이 ‘일루전 매직’(사람을 마술 도구로 이용하는 장르), 로석현이 ‘제너럴 매직’(스토리가 있는 마술 장르)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최근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회에 통보했다.
부산시는 반드시 북한 마술팀이 참가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다. 참가 신청 마감일은 3월 15일이다. 북한은 2012년 세계마술올림픽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세계마술올림픽은 3년마다 열리며 전 세계 마술사 2000여명이 참가해 국제마술대회, 총회, 갈라쇼 등을 여는 세계 최대의 매직페스티벌이다. 북한은 197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마술올림픽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특별상을 받았으나 이후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사무국 관계자는 “북한마술팀이 세계 마술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난관들이 있지만 북한 마술팀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8-01-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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