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편 대체식 제공
전국 최초로 3500→4500원으로 상향912명 주2~3회 양질의 식단 수령 가능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60세 이상 저소득 노인에게 제공하는 경로식당 급식비 단가를 전국 최초로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10일부터 경로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간편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간편 대체식은 가공이나 반조리 식품 등으로 구성돼 기존 3500원으로는 양질의 식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주 6회 운영되는 경로식당은 영양사가 상주하며 식단을 구성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했다.
이에 구는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급식비 3500원 외에 1개월분 추가 예산 2100만원을 확보해 인당 급식비를 1000원 인상했다. 지역 경로식당 7곳을 이용했던 어르신 912명은 이날부터 보다 균형 잡힌 대체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어르신들은 주 2~3회 경로식당을 방문해 포장된 대체식을 수령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예방과 함께 복지 안전망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0-03-17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