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硏 ‘한국인 행복 연구’ 보고서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3명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꼽았다.29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낸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관한 종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조건이 더 충족되면 더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31%가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건강하게 사는 것’(26.3%)이었고 ‘돈과 명성을 얻는 것’(12.7%),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10.4%),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7.6%), ‘자녀 교육을 잘하는 것’(6.5%), ‘더 많이 배우고 자기 발전을 하는 것’(3.7%)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0.9%), ‘종교생활을 잘하는 것’(0.9%),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0.1%) 등 이타적 행위와 관련한 응답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행복의 경험이 개인적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건강을 행복을 위한 첫 조건으로 꼽은 것은 모든 소득분위에서 20%를 넘게 답한 공통조건이었지만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도 보였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40.8%)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42.7%가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골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4-3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