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식 ‘건강용품 세미나’에서 10명 확진…검사대상 199명 주로 노인들이 참석하는 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의 세미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 확진자는 업체 직원과 제품 판매원들이고 아직 세미나 참석자 중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검사 대상이 200명에 육박하고 참석자 대부분이 노인이라 고위험군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관악구 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입구. 2020.6.4 연합뉴스 |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이날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감염자들이 늘고 있다. 리치웨이 사업장이 있는 관악구에서는 3명(관내 63∼65번)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조원동에 거주하는 70세 여성(63번)과 신사동에 거주하는 49세 여성(64번)이 각각 이달 1일, 지난달 30일 리치웨이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천동 거주자인 54세 남성(65번)은 이달 3일까지 리치웨이에서 근무했다.
강북구의 18번 확진자로 등록된 70대 남성도 리치웨이 관련 감염으로 추정됐다. 도봉구에서 추가된 22번(80세 여성)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21번(86세 남성, 도봉1동) 환자의 배우자다. 도봉 21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리치웨이 직원 및 방문자 등 총 199명을 상대로 검사와 격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달 22일부터 6월 3일까지 내방객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5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