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65세 이상 127명 포함 133명 달해
동주민센터 수령… 하반기엔 방한용품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방역마스크·야광안전벨트·쿨링타월 등 안전용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 온종일 밖에서 활동해야 하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안전용품을 제공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의도다.
구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지역의 고물상 24곳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폐지를 수집하는 사람은 총 13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127명으로 95.4%를 차지했다. 또 133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이 20.3%, 기준 중위소득 이하 저소득층은 82.7%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12일에 안전용품을 각 동에 배부해 폐지 수집 어르신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게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하반기에는 방한용품 지원과 교통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 19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이 더욱 사각지대로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이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0-06-1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