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파주, 아주대와 병원 유치 협약
수원·시흥·의정부·광명 등도 개원 추진
고양·용인 올해 초 대학병원 문 열어
치료 사각지대 줄어들고 경기 활성화
서수원, 의정부, 광명, 평택 등 경기지역에서 대형병원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형 의료시설의 필요성을 체감한 주민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
평택시는 8일 종합의료시설 계획을 반영한 브레인시티 산업단지계획 변경 심의 안건이 최근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 클러스터 8만 2000여㎡ 가운데 3만 9000여㎡에 대학 병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아주대병원과 업무협약을 2차례 체결했으며 내년에 착공,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주시에도 아주대병원이 들어선다. 파주시는 지난 8월 아주대병원 학교법인과 아주대병원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병원은 운정신도시 인근 46만㎡ 규모로 조성되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서수원 지역에는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이 개원한다. 수원시는 최근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이 신청한 ‘서수원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대해 건축을 허가했다. 서수원 종합병원은 권선구 고색동에 636병상 규모로 2024년 3월 건립될 예정이다. 이 병원이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병원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서수원 지역 주민 20만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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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형병원 설립 예정 지역 |
시흥시 배곧 신도시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학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설립이 추진된다. 시흥시와 서울대는 지난달 28일 병원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개원 예정이다. 을지재단은 내년에 을지대 의정부병원을 개원한다.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 부지 12만㎡에 지상 15층, 899병상 규모로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아주대병원 유치를 추진하는 정장선 평택시장은 “인구 50만명 대도시로 도약한 평택시에 대학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인근 도시에 가서 원정진료 받는 불편을 겪었다”면서 “병원 개원이 조기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