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원 조달 방안 수립
이르면 5월 도계위 심의
춘천시는 소양8교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다음달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5월 또는 6월 열리는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는 강북지역인 우두동 명진학교 인근에서 강남지역인 동면 장학지구까지 길이 1.54㎞, 폭 25m 왕복 4차로 규모의 소양8교를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재원 조달 방안을 수립했고, 도와 사전 실무협의도 충분히 이뤄져 도 도시계획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종 시 도시계획과장은 “실무자 간 협의에서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도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면 소양8교 건립을 추진할 수 있는 행정적 여건을 다시 갖추게 된다”고 전했다.
소양8교 건립은 20여년 전인 1999년부터 추진됐으나 1100억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공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2020년 7월 일몰제 적용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효력을 잃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시는 우두택지 개발과 향후 레고랜드·삼악산 케이블카 개장, 옛 도농업기술원 부지 내 행정타운 조성 등으로 강북과 강남을 오가는 통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소양8교 건립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도 도시계획위에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통과되면 교량 상판을 제외한 접속도로 620m 건설부터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이철규 시 도로시설담당은 “소양8교가 만들어지면 교통량이 분산돼 상습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