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전후에 꽃 피는 ‘여름 전령사’
앞산순환로 등 명소 10여곳 소개
대구시가 25일 이팝나무 가로수길 명소 10여곳을 소개했다.
이팝나무는 5월 초순이 되면 꽃이 활짝 핀다. 새하얀 눈꽃으로 거리를 뒤덮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초여름을 환하게 빛내 준다.
이팝나무는 꽃이 만개한 모습이 쌀밥(이밥)을 수북이 담은 모습 같다고 해 이팝나무로 불렸다고 한다. 또 입하를 전후로 꽃이 핀다고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 등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팝나무는 본래 산림녹화 수종으로 알려졌으나 얕은 토심에도 잘 자라고, 초기 활착률이 높으며, 꽃이 예쁘고 병충해나 공해에도 강해 가로수로 인기가 많다. 대구 전체 가로수 22만 6724그루 가운데 11% 정도를 차지한다. 은행나무, 왕벚나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종이다.
대구에서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수 있는 가로수 길은 앞산순환도로, 봉덕로, 고모로, 금호강변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대구혁신도시, 연경지구,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 조성된 단지에서도 이팝나무 가로수 길을 만나 볼 수 있다. 북구 검단동에서는 주민들이 앞장서서 이팝나무 가로수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검단동에 대구의 이팝나무 명소 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구 한찬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