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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제주 올레길 걸으며 마음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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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

‘소년범들의 재범은 제주 올레길이 막는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과 함께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손 심엉 올레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소년범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검찰이 형사처벌만으론 소년범의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도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소년원에 수용되거나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 중인 소년범들과 올레길을 걸으면서 소년범 내면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여 새로운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만든 비행 청소년 교정 단체인 ‘쇠이유’(Seuil·문턱)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년원 등에 수감된 비행 청소년을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온 성인 멘토와 함께 3개월간 2000㎞를 걷게 하는 것으로, 목표를 완수하면 비행 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비행 청소년들은 3개월 이상 걸으면서 누군가를 믿고,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의 재범률은 15%로, 일반 소년범 재범률 85%보다 무려 70% 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2-05-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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