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0세·3세반 아동 33% 감원 후
월평균 안전사고 2.94건→0.71건
대체교사·일용직 인건비도 감소
“내년엔 자치구와 사업 대상 확대”
시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축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지난해 7월 보육교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서울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했다. 국공립·서울형 어린이집 160곳에 추가로 채용된 보육교사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였다.
설문조사 결과 시범 어린이집 96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에서 사업 후 0.71건으로 줄었다. 0세반(3.82건→0.95건)과 3세반(1.7건→0.38건)은 평균 7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교사가 담당하는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관찰 시간이 증가하고, 사각지대가 감소해 안전사고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 85명(0세반 55명, 3세반 30명)은 이번 시범사업의 최대 효과로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진 점을 꼽았다. 보육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신체 피로도, 근무시간 등도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