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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갔어도 전북 저수지는 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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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147곳 저수율 62.1% 그쳐
섬진강댐 25.9% 바닥, 녹조 심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갔지만 전북지역 주요 저수지에는 물이 차지 않아 벌써 내년 농사 물 걱정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13일 도내 2147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 8일 현재 6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 89.2%보다 27.1% 포인트 낮은 것이다. 평야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저수지일수록 저수율이 낮았다.

호남평야의 젖줄인 섬진강댐(4억 6600만t)은 저수율이 지난 12일 현재 25.9%로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이 적어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 최근 상류인 정읍지역에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30%를 넘지 못했다. 섬진강댐 저수율은 예년 이맘때 42%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낮은 실정이다.

전북지역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진안 용담댐(8억 1500만t)도 저수율이 59%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태풍의 영향으로 최근 4%포인트가량 저수율이 높아졌다. 평년 용담댐의 9월 저수율은 70%를 넘었다.

이같이 도내 저수율이 낮은 것은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도내 평균 강수량은 775㎜로 지난해 1000㎜보다 225㎜나 적다. 용담댐 상류의 경우 올해 강수량이 830㎜로 예년 1200㎜에 견줘 370㎜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용담댐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가 예상됐지만 방류를 하지 않고 물을 가두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 적어 저수율이 낮아서 태풍이 올라오는 상황에도 집중호우 대비 사전 방류를 하지 않은 채 댐 수위를 조정하며 겨울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2-09-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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