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문화재단 박현진 지역문화팀장
‘누리마실’ ‘별길마켓’ ‘성북진경’다양한 축제 기획 흥행 이끌어
“동네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
참여자 함께 만든 것이 오래가”
| 박현진 서울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이 지난 7일 자신이 기획한 축제의 포스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 팀장은 “누구나 오래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성북구 제공 |
지역의 축제가 이렇듯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북구의 내로라하는 축제를 기획한 박현진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에게 지난 7일 그 비결을 물었다. 2006년부터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박 팀장은 2017년 성북문화재단에 합류해 누리마실을 비롯해 ‘두근두근 별길마켓’, ‘성북진경’ 등 다양한 축제를 이끌어 왔다.
|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매년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색다른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올해는 액운을 막는다는 한국 전통 놀이 ‘빈 상여 놀이’와 아프리카 댄스, 라틴 음악을 결합한 신명나는 놀이로 진행했다. 성북구 제공 |
오는 15~16일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삼양로에서 열리는 ‘두근두근 별길마켓’ 역시 성북구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행사다.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선보이거나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2019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던 삼양로를 ‘문화가 숨 쉬는 거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팀장은 “지역에서 만든 축제라고 하면 보통 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지역 축제는 그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이 꼽은 ‘축제의 장’으로서 성북구가 지닌 매력은 역동적인 에너지다. 그는 “성북구 내에는 8개 대학이 있는데 재학생 10만여명이 이 도시를 왔다갔다하는 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포에 이어 가장 많은 예술인이 성북에 산다”며 “청년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활동력이 합쳐지면 주민들의 활동력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2022-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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