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71%… 청사 활용안 없어
동부권 6개 시군, 도 인구 절반
“2청사 위상에 맞게 조직 와야”
전남도는 8일 현재 공정률이 71 %인 동부권 통합청사의 활용과 관련해 아무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허울 좋은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주요 공약의 하나로 순천 연향동에 있는 동부지역본부를 4개 실·국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안을 내놨다. 김 지사는 “기능 보강을 통한 동부권 통합청사 개청으로 동부권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지역본부는 환경산림국 1개국 120여명만 근무한다. 4개 실·국 체제로 확대되면 인원이 3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로 발령 날 180여명에게 이사 등을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빠른 결정이 요구된다.
순천·여수·광양시와 고흥·보성·구례군 등 ‘동부권 6개 시군’의 인구는 90여만명이다. 전남 총인구 182여만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동부권 주민들은 통합청사가 2청사의 위상과 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남도의회도 일자리경제국과 관광문화체육국처럼 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관광 지원 등 실질적 업무를 뒷받침할 부서가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형식적인 구색 갖추기 식의 조직개편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통합청사로 할지 동부청사로 부를지 건물 명칭도 정해지지 않았고, 어떤 조직이 내려올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어 도청 직원들의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무안 최종필 기자
2023-03-0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