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휴양지 문 활짝
거제 ‘댕수욕장’ 7월 1일 개장전용 구역에 샤워실까지 마련
분변 담아가면 간식으로 교환
경남 자연휴양림 등 동반 객실
‘댕댕이 전세기’ 타고 제주 왔어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에서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한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업체가 출시한 ‘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이용한 고객이 반려견을 데리고 지난 19일 제주 협재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제주 도준석 기자 |
경남 거제시는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일원에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을 조성해 올 여름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남해안 최초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으로 오는 7월 1일 개장해 8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거제 댕수욕장은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왼쪽에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설정해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과 일반인이 함께 이용하는 해수욕장 구역으로 운영한다. 안내소와 종합상황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파라솔, 몽골텐트, 야영장, 간식 교환소 등의 시설을 설치한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에는 대형 선풍기와 드라이룸을 마련해 해수욕을 즐긴 반려견이 뽀송뽀송한 상태로 주인과 함께 귀가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반려견 분변을 봉투에 담아가면 간식으로 교환해 준다. 입수객은 의무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고 백사장안에서는 반드시 리드줄을 착용해야 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 5종은 입장을 할 수 없다.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은 반드시 입마개를 착용하거나 일정 시간 퇴장 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충남 태안군도 올 여름 처음으로 천리포 해수욕장을 서해안 최초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으로 조성해 운영한다. 태안군은 천리포 상인과 주민들이 해수욕장 일부 구역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해수욕장으로 조성해 달라는 건의가 있어 이를 수용했다. 동해안 지역에는 경북 울진군 구산해수욕장이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을 조성해 오는 7월 14일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운영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9.7%인 604만 가구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2023-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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