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일 성심당 본점 등서 열려
9일부터 중앙로 차량 통행 금지
경찰, 칼부림 등 범죄 사전 차단
형사·특공대·기동대 260명 투입
0시축제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최고의 여름축제로 키워 대전의 중심지였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것으로 시는 9일부터 24시간 왕복 6차로인 중앙로의 차량통행을 금지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대전역부터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눠 ‘대전부르스 창작가요제’, ‘해외음식 체험존’, ‘K팝 콘서트’ 등을 열고 미래과학체험존, 도청 외벽에 영상을 쏘는 미디어파사드 쇼로 과학도시 면모를 뽐낸다.
문제는 인파다. 중앙로 중간의 ‘튀김 소보로’로 유명한 성심당 본점과 대전역점 사이는 대전 최고 밀집지역이 됐다. 경찰은 주말에 4만여명까지 몰리는 것으로 본다. 성심당 앞 폭 4m 골목이 인파와 차량으로 뒤엉켜 교행조차 어렵자 최근 차량을 차단했다.
이 상황에서 0시축제가 열린다. 시는 동시간 최대 6만명이 중앙로를 메울 것으로 봤다. 축제 목표 방문객은 100만명, 하루 평균 15만명이지만 12일에는 30만명까지 몰릴 가능성이 있다.
대전경찰은 최근 잇따르는 칼부림 등 범죄에 대비해 형사·특공대·기동대 등 모두 260여명을 투입한다. 특공대 장갑차도 배치한다. 범죄 분위기를 사전 제압하기 위해서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전을 원하거든 참사를 기억하라는 말이 있다”며 “무엇보다 좁은 골목까지 통합 관리하는 안전 우선 대책을 세워 시민들이 고단한 일상을 내려놓고 웃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축제는 세계 잼버리 대회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