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등 5곳에 신호등 시범설치
빨간불의 남은 시간을 알려 주는 신호등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운영된다.서울시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과 보행 편의 증진을 위해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5곳에 시범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란 녹색 신호의 횡단 잔여시간뿐만 아니라 적색 신호의 대기 잔여시간까지도 알려 주는 신호등이다.
지난해 무단 횡단 예방 차원에서 적색 신호등에도 남은 시간을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고, 교통량이 많은 서울에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랐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적색 잔여시간 표시기를 도입했을 때 빨간불에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이 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만족도는 72%로 나타났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지난 13일 시청광장, 시의회 앞, 광화문 월대 앞 등 5곳에 설치됐다. 시는 시민만족도 등을 조사해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정보 안내로 보행자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보행 편의를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