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682명 지난해보다 47.6% 증가
서울 내 11개 대학·의약학 진학도 122명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기회 제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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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 간담회 지난해 서울시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간담회에서 오세훈(왼쪽 두번째) 서울시장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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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입시를 치른 뒤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차유현 학생은 고민이 많았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탓에 재수종합학원은 커녕 인터넷 강의 비용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 강의도 과목당 40~50씩 하고, 교재비도 몇만원씩 해서 부담이 컸다”면서 “특히 다른 친구들은 좋은 교재와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데, 나는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존감까지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때 눈 앞에 나타난 것이 서울런이었다. 차유현 학생은 서울런을 통해 인터넷 강의와 교재비를 지원 받는 것은 물론 멘토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도 도움을 받았다. 그 결과 그는 올해 서울대 소비자학과에 합격했다.
서울시는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 중 대입에 응시한 1084명 중 682명(62.9%)이 입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62명보다 220명(47.6%) 늘어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서울런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6∼24세에게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입에 합격한 학생 중 122명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에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78명보다 56.4% 늘어난 것이다.
합격생의 학습 시간도 증가했다. 응답자의 총 학습 시간은 1인당 평균 6919분으로 전년(4360분)보다 58.6% 증가했다. 11개대와 특수목적계열 합격생 학습 시간은 1만 2066분으로 전년 합격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 밖에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은 45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공기업·공공기관 11명, 대기업 5명이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현실 속에도 청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실질적 성과로 확인됐다”며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참여자들이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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