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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천하다고?’… 인천 시민, 비하 걸개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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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일부 팬 ‘논란의 응원’


지난 5일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경기에 내걸린 걸개.
중계화면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일부 팬들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인천 시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걸개를 내걸어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종료 직후 홈 응원석에 ‘전달水(수)+조건盜(도)=人賤(인천) UTD’라고 적힌 걸개가 등장했다.

인천의 정식 한자 표기인 ‘어질 인(仁)·내 천(川)’을 ‘사람 인(人)·천할 천(賤)’으로 바꾼 것이다. ‘천할 천’은 천하거나 가치가 낮다는 의미로, 인천 구단을 넘어 인천이라는 도시와 시민 전체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걸개에는 인천 구단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겨냥한 표현도 담겼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의 이름 중 ‘수’를 ‘물 수’(水)로,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도’를 ‘도둑 도’(盜)로 각각 표기했다. 이는 2024년 인천 홈경기에서 발생한 물병 투척 사건과 최근 구단 내부 감사 상황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의 걸개는 서울이 인천을 1-0으로 꺾은 뒤 게시됐으며 경기 중계 화면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인천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행위가 건전한 응원 문화의 범주를 명확히 넘어섰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구단은 “연고 지역과 시민 전체를 비하하거나 특정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할 수 있는 표현까지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면 걸개 게시자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팬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운영하는 ‘K리그 클린센터’에 이번 사안을 신고한 상태다.

강남주 기자
2026-09-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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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