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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속 케이블카’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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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원~한옥마을 3㎞ 설치
사업비용·교통난·환경 ‘3중고’

전북 전주시가 도심 속 한옥마을을 오가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문제와 교통 혼잡, 600억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호동골 인근 전주 지방정원에서 아중호수와 기린봉을 지나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3㎞의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0월 용역이 끝나면 케이블카 노선이 드러난다. 이후 시는 민간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2027년에 케이블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옥마을에서 아중호수와 지방정원, 고덕터널, 승암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벨트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1000만명에 달하는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게 함으로써 전주 체류 기간을 늘리려는 복안이다.

다만 케이블카 설치에만 600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고, 운영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케이블카 도입이 되려 교통난을 부추길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자연환경 보전과 개발이 상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김윤철 전주시의원은 “오목대 인근은 평소 차량이 막히는 구간인데다 케이블카까지 설치된다면 교통 문제가 불 보듯 뻔하다”며 “타 지자체에서 케이블카 정류장 인근의 주차장 수용에 실패, 심각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례에 비춰 주차 공간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케이블카 조성 비용은 주차장 조성 등이 추가돼 추정됐던 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도 있다”면서 “사업 방식과 비용 등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이후에 구체화된다”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2024-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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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